동네 한 바퀴 순천 배빵 형제빵집 베이커리 3단 초콜릿 케이크 쉘브론

‘동네 한 바퀴’ 330회는 이 계절의 정취와 함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. 방송의 시작은 늘 그렇듯 순천의 상징적인 장소, 순천만국가정원에서부터입니다.

순천-형제빵집

 

이곳은 봄, 여름, 가을, 겨울 , 사계절마다 그 색이 달라지는 살아 있는 정원으로,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새로운 계절이 느껴지는 곳이죠.

 

순천 형제 빵집

 

 

 

 

👉순천 형제 빵집은 아래 버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.

 

 

 

 

순천 연향동 골목 안, 이곳에선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, 오래된 빵집 하나가 있습니다. 바로 형제의 손끝에서 정성스럽게 빚어지는 ‘의좋은 형제 빵집’입니다.

 

이 빵집은 조계훈, 조훈모 두 형제가 운영하고 있고, 최근엔 그 아들 세대까지 함께 하며 세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을 지역과 함께 지켜온 이곳은 이미 순천을 대표하는 빵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
 

 

‘배빵’과 3단 초콜릿 케이크

 

 

 

이 빵집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순천의 명물인 낙안 배를 활용해 만든 ‘배빵’입니다.

 

 

 

 

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만큼, 순천 사람들의 입맛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죠. 그 외에도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3단 초콜릿 케이크 ‘쉘브론’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은 메뉴입니다.

 

조계훈 씨는 무려 17살 때부터 제과제빵을 시작했습니다. "내가 못 먹는 빵은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다"는 그의 철학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.

 

특히 쉘브론처럼 공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제품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, 오직 손님을 위한 마음 때문입니다.

 

순천-형제빵집

그가 직접 손글씨로 정리해놓은 레시피 노트에는 빵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. 얼마나 고민하고, 실험하고, 개선해왔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죠.

 

이곳 형제는 남은 빵을 할인 판매하지 않습니다. 그 대신,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. 창업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온 이 나눔은 부모님께서 남긴 “베풀며 살아야 한다”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이기도 합니다.

 

서로의 노고를 인정하며 "이 모든 건 형 덕", "아니다, 동생 덕이지" 하며 웃어넘기는 두 형제의 모습은 그 자체로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.

 

맛있는 빵이 행복을 만든다고들 하지만, 이 빵집에선 따뜻한 마음이 더 깊은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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